희미한 불빛 아래
유통기한이 반짝인다
마치 시한부 선고를 받은 듯
냉장고 속 식재료들
"어서 나를 먹어줘!'라고
애절하게 외치는 듯하다
치즈는 웃지만,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
요거트는 슬퍼 보이지만, 이미 굳어버렸다.
신선함을 유지하려고
자꾸 문을 닫았다가 열어보고
하지만 결국
그 안엔 버릴 것과 간직할 것이
같이 남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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