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숨
짧은 숨을 내쉬며
힘겨운 하루를 마무리한다.
끝없는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
지친 마음과 몸을 감싸안는다.
비가 와서 좋은 날
바라만 봐도 좋은
손을 내밀어도 좋은
흠뻑 적셔도 좋은
비 내리는 아침
마음에 쌓인 먼지를
조용히 씻어 줄 것 같은
마음에 쌓인 갈등을
조용히 해결할 것 같은
마음에 묵은 감정을
깔끔하게 없앨 것 같은
참 좋은 날
감정 백배 되는 날
편지 쓰고 싶은 날
커피 마시고 싶은 날
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은 날
비가 와서 더 좋은 날
- 조미하『결정했어 행복하기로』중
겸손은 미덕 따위가 아니다
그저 살기 위한 처세술일 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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